[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3.0% 안팎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시보(金融時報)는 14일 중국공상은행 저우웨추(周月秋)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은 채 조정과 내외 균형에 중점으로 두는 역주기 조절을 보완한 과주기(跨周期) 조정정책으로 중국 내수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3% 정도의 성장률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저우웨추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보와 회견에서 금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관해 코로나19 충격에도 당국이 외국처럼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재정정책과 기민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좋은 성과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단기정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데미지를 완화하는 한편 중장기 정책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수 확대, 개혁, 기술육성, 개방 촉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역시 거시 레버리지(차입금) 비율이 오르면서 채무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제조업도 압박을 받고 금융서비스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상업은행 순익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것에 대해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경영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되며 실제로는 코로나19 충격에 의한 여파가 크기 때문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합리적 금리 조정이 이뤄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직격에 올해 1~3월 1분기 6.8% 감소했던 중국의 GDP는 4~6월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3.2%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2.5% 포인트 대폭 웃돌았다. 1~6월 상반기 GDP는 1.6% 주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8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1년반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1조 위안이 넘는 지방채와 국채 발행으로 중국의 8월 사회융자 총량은 3조5800억 위안으로 지난 3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총량 잔고 증대도 가속하고 있다.
기업 중장기 대출도 확연히 늘어나는 등 통화긴축, 신용확대 정책이 현저하게 효과를 보면서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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