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2인승 전기차 '이브이 제타' 출시

기사등록 2020/09/11 12:33:54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작 첫 전기차

각종 인증·평가 마쳐…10월께 인도

[서울=뉴시스]국내 전기차 강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새 전기차 모델 '이브이 제타(EV Z)'를 오는 17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0.09.11. (사진=쎄미시스코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국내 전기차 강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새 전기차 모델 '이브이 제타(EV Z)'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중소중견기업이 제작한 일반 전기차다.

11일 쎄미시스코에 따르면 이브이 제타는 충전 부분에서 지적됐던 기존 초소형전기차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강점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고속도로를 포함한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한 없이 주행할 수 있고, 차체 길이 2.82m·너비 1.53m·높이 1.52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좁은 골목 주차도 용이하다. 주차 면적 1곳 당 2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충전 편의성도 강점이다. 기존 초소형 전기차로는 불가능했던 고속 충전에 220V 가정용 콘센트 충전 기능까지 갖췄다. 충전소와 민·관영 주차장 등 국내에 도입된 모든 전기차 충전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출력 33kW 모터와 26kWh 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시 환경부의 도심주행모드 기준으로 233.9㎞(복합연비 기준 150㎞)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8년 또는 주행거리 12만㎞까지 보증된다.

최고급 인조가죽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휠, 크롬 인사이드 도어 핸들, 피아노 블랙 우드그레인 등을 적용한 실내 공간도 돋보인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9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승객과 엔진룸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레스 금형 모노코크 바디 프레임을 적용했다. 미끄러운 길이나 긴급한 핸들 조작에도 차체의 자세를 잡아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기술로 주행 안전성을 더했다. 타이어공기압감지시스템, 에어백,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후방 카메라 등도 탑재했다.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솔루션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마트폰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차량 조작 권한을 넘겨주는 것도 가능하다.

쎄미시스코는 디지털 키를 갖춘 이브이 제타가 차후 렌터카/법인용 차량/차량 공유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브이 제타의 출시 가격은 2750만원으로 결정됐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1380~163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운전자 및 보행자 보호 충돌시험, 급속충전, 배터리 안전시험 등 국토부와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전기차 보조금 자격 획득을 위한 평가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차량 인도는 10월 말이 될 전망이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최근 각광받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모델"이라며 "도심 내 대기오염 개선은 물론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프리미엄급 안전장치와 편의사양으로 실용성과 경제성 모두 기존의 초소형전기차와 경차를 압도하도록 제작한 만큼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쎄미시스코는 반도체 및 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1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전기차 분야로 밟을 넓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브이 제타를 통한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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