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진출 美기업, 미중관계 악화 수년간 계속 전망

기사등록 2020/09/09 16:09:50

"투자는 축소해도 90% 철수 고려하지 않아"

[베이징=AP/뉴시스]보호복으로 온몸을 감싼 중국 노동자들이 27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으로 들어가고 있다. 일부 미국기업은 여행 제한과 기본적 보호 장비 부족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 여름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으로부터 연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02.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은 통상마찰을 비롯한 미중 갈등이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되면서 사업 유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동망(東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와 컨설팅사 PWC 중국이 공동으로 내놓은 연례 조사결과를 인용해 절반에 상당하는 미국기업이 미중대립이 최소한 3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조사 때 30%에서 대폭 늘어났다. 양국 간 마찰이 무한정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27%에 달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작년 13%에서 2배 이상 급증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 주재 미국기업 가운데 3분의 1은 미중관계 악화로 종업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까지 대중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미국기업은 29%에 그쳤다. 2019년 47%에 비해선 크게 축소했다.

통상마찰에서 시작해 전선을 확대한 미중관계는 올들어 한층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보장상 이유로 인한 중국 기술기업 규제, 홍콩보안법,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등으로 미중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반면 향후 5년 전망에 대해서 비관적인 미국기업은 작년 21.1%에서 18.5%로 감소했다.

조사는 6월16일~7월16일 실시했다. 중국에 사업거점을 두고 있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346개 미국기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기업 가운데 90%는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중국에 머물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을 하거나 외주를 하는 미국기업의 71%는 생산라인을 다른 나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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