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스마트건설기술 하반기 도입…"드론 데이터 활용"

기사등록 2020/09/09 12:16:55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

사내 임직원에 드론 데이터 공개해

3년내 20개 현장에 드론시스템 적용

[서울=뉴시스]동부건설은 9일 오전 용산구 사옥에서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함께 개발·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른쪽부터)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와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 최석원 공동대표, 김영훈 공동대표. (제공 = 동부건설) 2020.09.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동부건설이 드론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한다.

동부건설은 9일 오전 용산구 사옥에서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함께 개발·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드론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하는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하반기에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 사내 임직원은 누구나 오픈 플랫폼에 공개 업로드 된 드론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카르타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오픈 플랫폼은 드론 제어, 수집데이터 분석, 다중접속 및 데이터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동부건설과 카르타는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추가 기술개발을 통해 그 활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현재 일부 건설사들이 드론을 도입하고 있지만 단순측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업체에 의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활용도가 낮아 데이터가 사장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동부건설은 설계와 공사관리 뿐 아니라 신사업 개발,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우선 3년 안에 20개 현장에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드론 및 BIM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IM시스템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더불어 오픈 플랫폼 시스템 시범운영 이후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모든 현장을 3D화해 구현하고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향후 건설시장은 신규사업이 축소되고, 도심 인프라·노후시설의 개선 등 난이도가 높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건설기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시장여건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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