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은행나무 등 사용 지팡이 4700여개 제작 선행
9일 보은군에 따르면 서 할아버지는 이날 충북지역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장수지팡이를 전달했다.
80세에 짚공예를 시작한 서 할아버지는 3년만인 2011년 쌀 항아리를 만들어 관광·공예상품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다. 하지만 노환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렵고, 목과 허리가 아파 짚공예를 중도 포기했다.
그는 자신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2015년부터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기증한 지팡이는 4700여개에 이른다.
노인회에 기증한 지팡이는 손잡이와 지팡이 대를 단단히 조여 이음새가 잘 부러지지 않도록 보완했다.
서 할아버지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지팡이를 만들었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를 만들어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나눠주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는 이날 서 할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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