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태풍 하이선 피해 미미…"농작물 피해 확인 중"

기사등록 2020/09/07 16:26:17 최종수정 2020/09/07 16:36:23

부안 100.8㎜와 장수 72.4㎜, 군산 70.5㎜, 김제 64.5㎜ 등순

평균풍속은 초속 10.2m(최대 김제 13.8m, 최저 진안 6.8m) 수준

[서울=뉴시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7일 오후 1시 강릉 남동쪽 약 30㎞ 육상에서 시속 56㎞로 북진하다, 오후 1시30분께 강릉 북쪽 20㎞ 부근 해상으로 진출했다. 2020.9.7(사진=기상청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동해로 빠져나가며 전북지역이 영향권에서 점차 멀어지는 가운데 태풍이 할퀸 흔적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전북은 사실상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큰 피해는 면했지만, 공장 지붕의 일부가 바람에 날아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낮 12시 기준 강릉 남남동쪽 100km 부군에서 시속 59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선은 ▲남원 오전 9시(190㎞ 동쪽) ▲장수 오전 10시(180㎞ 동쪽) ▲전주 오전 10시(220㎞ 동쪽) ▲군산 오전 10시(250㎞ 동쪽) ▲무주 오전 11시(170㎞ 동쪽) 등 시간대에 가장 근접하면 전북에 영향을 미쳤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쏟아져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교정을 지나고 있다. 2020.09.07.pmkeul@newsis.com

다행히 전북은 태풍의 세력이 약하고, 중심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 큰 피해를 받지 않았다. 평균풍속은 초속 10.2m(최대 김제 13.8m, 최저 진안 6.8m)로 당초 예상보다 큰 바람이 불지 않았다.

비는 이날 낮 12시 기준 부안 100.8㎜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장수 72.4㎜, 군산 70.5㎜, 김제 64.5㎜, 정읍 60.7㎜, 고창 60.2㎜, 익산 54.8㎜ 등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피해신고는 잇따랐다.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의 한 주택과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의 한 주택, 익산시 오산면 장신리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익산시 마동의 한 공장의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신고가 총 15건에 달했다. 소방본부는 인력 45명과 장비 15대를 피해복구에 투입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북상으로 울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울주군 온산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09.07.  bbs@newsis.com
태풍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농작물의 낙과 및 침수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 등 수확을 앞둔 과수 낙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군 관계자는 "현재 태풍 영향권으로 농작물피해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일부터 피해조사 및 피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는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은 내일 오후까지 5~40㎜ 이상의 강우량을 예상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다가 내일 오후 6시부터 불안정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또다시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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