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공장도 정전으로 복구작업 중
현대중공업 건조 중 선박 또 기울어져
매곡산단 공장 지붕 날아가고 곳곳 정전
이번 태풍으로 제네시스 G90·G80·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정전돼 생산라인이 멈췄다.
곧바로 전기가 들어왔지만 잠시 라인을 멈추고 설비 점검 등을 진행한 뒤 재가동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울산5공장 인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도 정전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안벽 쪽으로 바닷물이 넘어 들어와 계류 중인 선박이 기울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북상한 태풍 '마이삭' 때도 같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필수 인력만 동원해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며, 나머지 직원들은 오전에 휴무하고 오후에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자동차와 조선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북구 매곡산업단지에서도 강풍으로 공장 지붕이 날아가거나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LS니꼬동제련 등 석유화학업체와 제련업체들은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하이선'은 오전 10시께 울산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울산 도심지역에는 이날 하루 전날부터 118㎜의 비가 내렸고 초속 20m의 강풍이 불었다.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는 184.5㎜의 폭우가 쏟아졌고, 동구 해안가에서는 초속 41.8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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