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미애, 특임검사 임명하든 사퇴하든 결단하라"

기사등록 2020/09/07 10:11:56

"자대 배치부터 청탁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해"

"검찰, 간단한 사건인데 8개월째 결론 못 내"

"대북정책, 김정은 숨통 틔우는 게 목표인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 "추 장관은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독자적으로 특임검사가 수사하도록 결론을 내주든지 아니면 장관(직)을 사퇴하든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추미애 장관은 빨리 특임검사 임명을 해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원단장, 대령의 증언 등에 의하면 자대 배치, 부대 배치할 때부터 용산에 배치해달라는 청탁,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달란 청탁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보좌진들과 국회연락단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을 계속하면 밖으로 밝히겠다는 반발까지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간단한 사건인데 (서울)동부지검에서 8개월째 결론을 못 내고 있다"며 "더구나 중요 증인들의 증언을 묵살한 사람들이 다시 수사팀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본인의 지휘에 관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돼 있다"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조속히 실무자들이 내린 결론을 결재해서 이해충돌 된다는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 삶의 질 개선에 목표가 맞춰져야 함에도 이 정권은 경제제재를 받는 김정은의 숨통 틔우는 게 목표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강경화 이인영 장관은 북한의 인권 논의 없이 이뤄진 평화는 북한 주민에게 이익이 안 된다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지난 4일 경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장관은 북한인권협력대사를 4년째 비워놓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지낸 사람이 맞는지 의아하다"며 "이인영 장관은 북한인권법의 핵심 기구인 인권재단 출범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 유력 대선 주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지는 게 보인다고 했다"며 "북한 동포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얼마나 많은 원망감과 배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낸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 지원 패키지 법안이 오늘 통과될 예정"이라며 "거대여당 입법 폭주 속에서 야당 1호 법안 우선 처리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고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 극복에 꼭 필요한 맞춤법안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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