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직 사직이 가장 많아
진료 중단도 다수가 선택
95% "국시 시험감독 거부"
3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 7032명을 대상으로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수들의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과의 절반 이하만 참여하길 바란다(7%), 참여하지 않겠다(5%) 순으로 응답했다.
또 '전공의와 전임의가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교수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는 교수들이 단체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 관련 부처와의 대화 시도는 12%, 성명서 발표 9% 순이었다.
교수들은 단체 행동 방법(복수응답)으로 교수직 사직(1668명)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겸직 교수 반납(1546명), 1~2개월 간 주 52시간 근무 준수(1512명), 동시에 3~5일간의 휴가 신청(1407명) 등 진료 중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응답자의 95%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으로부터 의사 국가고시 시험 감독 요청이 올 경우 시험 감독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전임의의 파업,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5%는 파업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11%는 지금까지는 동의하지만 앞으로는 단체행동을 접어야 한다고 답했다.
파업 중단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4대 의료정책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발표할 때'(51%), '코로나 종식 후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시', '공공의대 설립안과 의대정원 확대안 철회시(각각 20%)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수 3055명, 부교수 1550명, 조교수 2427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중복 투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실명으로 응답한 4042명의 응답 내용만 반영했고, 오프라인에서는 각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