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관계 악화 호주 보리 수입 중단..."곤충 혼입 이유“

기사등록 2020/09/01 22:18:02

"보복 겨냥한 무차별 통상압박 공세 확대"

[시드니=AP/뉴시스]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의 여객기가 시드니 공항에 멈춰있다. 호주 정부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국경에서 엄격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하며,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조사와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1일 호주산 보리 수입을 중단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늦게 호주산 보리에서 곤충이 섞여있는 것을 적발했기 때문에 반입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호주 최대 곡물 수출업자 CHB 그룹이 출하한 보리에서 해충이 혼입된 것으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호주산 보리의 가격이 부당하게 저렴해 자국내 관련사업에 해를 미쳤다고 80.5% 반보조금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호주산 보리의 수입은 끊겼는데 당시 중국이 갈등을 빚는 호주에 대해 무역보복을 가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조치로 호주산 보리 수입에는 별다른 추가 영향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에 본거를 둔 곡물거래업자는 "호주기업에 대한 통상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징후"라면서 호주의 대중수출이 한층 어려움을 가능성을 점쳤다.

올해 호주 보리 생산량은 약 106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BH가 이중 30% 정도를 취급한다.

5월 중국이 반보조금 관세를 적용하기 이전에 중국은 호주가 수출하는 보리 가운데 최대 70%를 들여왔다.

중국은 지난달 말에는 호주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혐의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부당 보조금에 관한 조사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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