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회복세 '둔화'·서비스업 '2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1.0으로 7월 51.5보다 약간 저하하고 시장 예상치 51.2도 하회했다.
남부와 양쯔강 유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3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발표를 인용해 8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6개월 연속 웃돌았다고 전했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49.1로 전월 48.4에서 0.7 포인트나 개선했다. 수주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다.
중소기업 지수는 47.7로 전월 48.6에서 저하했다. 국가통계국은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요 부진을 보고했으며 40% 이상이 자금난을 호소한 것으로 설명했다.
중국 제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정체하기 이전 수준을 향해 가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아직 안정적이지는 못하고 민간소비도 약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반면 8월 서비스업 PMI는 55.2로 전월 54.2에서 1.0 포인트나 대폭 상승했다. 예상 중앙치 54.2를 상회하면서 2018년 1월 이래 2년7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수요 회복이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중국 서비스업 부문은 소규모 민간기업이 많으며 실업과 급여 삭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소비자 심리가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제조업 부문에 비해선 회복 속도가 가속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종합 PMI는 54.5로 전월 54.1에서 0.4 포인트 올라갔다.
중국경기는 1~3월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성장률이 마이너스 6.8%로 떨어졌지만 당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과 국내외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부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예상을 웃도는 PMI 데이터는 회복이 시작됐다는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대형은행 HSBC는 이런 추세대로 가면 7~9월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고 10~12월 4분기에는 6.2% 늘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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