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에 대한 강한 느낌 받아"
텍사스와 7년 계약, 마지막 시즌 보내는 중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매년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올해는 매우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설'로만 그친 것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몇 년 동안 추신수는 트레이드 논의의 단골이었다. 텍사스가 성적을 내지 못할 때마다, 추신수를 보내고 유망주를 데리고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해도 텍사스는 27일까지 11승19패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신수 트레이드설이 고개를 들었다. 매체는 올해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를 쓰면서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팀이 더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트레이드가 안 됐으면 좋겠다. 여기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며 텍사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아내 때문이다. "나는 아내에게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어떤 팀일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도 알 수가 없다"며 "아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이 힘들고,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다.
불혹을 앞둔 추신수는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매일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16,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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