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동 권리 옴부즈만인 안나 미티아니나는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리출산을 의뢰한 외국 부모들은 대부분 중국인들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아기를 데리러 러시아를 방문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티아니나는 중국 총영사와의 협조 속에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들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3월 국경을 폐쇄했다.
러시아에서 대리출산은 합법적이며 수년 동안 목돈을 벌 수 있는 일로 여겨져왔지만 최근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대리출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최초로 대리출산 실태를 조사, 의사와 대리모 등 8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했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난 5월 국경 폐쇄로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100여명이 발이 묶이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서 외국인 부모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 있도록 특별허가를 내줘 신생아들을 데려갈 수 있도록 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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