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리나라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모스크바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26일 "모스크바의 베데엔하 박람회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리는 모스크바국제도서전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최대의 도서전"이라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게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주빈국 프로그램의 테마는 '미래-ing'이다. 테크노 유토피아,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과 증강현실 등 기술을 통해 미래에 대한 담론들을 펼친다. 지구온난화 등 생태적 이슈, 코로나 바이러스, 경제적 불평등, 젠더 갈등 등도 다룬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미래를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하는지, 한국 문학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대면하는지, 나아가 한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떤 대화를 펼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 중이다.
출협은 김현택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와 도이니코바 아나스타시아 문학번역가가 양국 문화교류를 돌아보고 전망하는 대담, 조강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방송인 벨랴코프 일리야의 문학 및 대중문화 속 종말론적 서사와 파국에 관한 대담,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영화 '기생충'을 통해 바라보는 코로나 이후 시대와 한국에 관한 대담 등을 준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정유정, 도선우, 최은영 등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작가 3명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러시아에 소개한다. 세 명의 작가와 러시아의 알렉스 두바스, 발레리야 코샤코바 작가가 함께 한국과 러시아 문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도 예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아동문학과 그림책 분야를 소개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만나는 미래'라는 주제 아래 50권의 책을 선정해 소개한다.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대표도서 9종을 특별전시하고 이억배, 정진호, 장현정, 이금이, 김혜정 등 5명의 작가를 인터뷰해 소개하기도 한다.
출협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우리나라의 영화, 요리, 공연 등을 소개한다. 씨네21 이다혜 기자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한국영화의 현주소와 전망하고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잇는 한국인 유튜버 민경하는 한국만의 소비문화와 인기 드라마, 컬러테라피를 소개한다.
이외 ▲대한 러시아인 벨랴코프 일리야의 한국 서점 탐방 및 독서 트렌드 소개 ▲이욱정 PD와 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고형진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양국 문학에 등장하는 음식과 역사를 소개하고 직접 요리까지 하는 요리토크쇼 ▲최용석 감독, 배요섭 연출가, 권병준 작가가 준비한 김애란, 한강,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발췌 낭독하는 공연 영상 ▲타이포그래퍼 유지원과 폰트 디자이너 루데르만 일리야의 양국 문자 비교분석 강연 등이 마련됐다.
또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부산행'과 이창동 감독의 '버닝'도 도서전 기간 동안 러시아 현지에서 온라인 스트리밍된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모스크바국제도서전 홈페이지와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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