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저도 자유롭지 않습니다"(종합)

기사등록 2020/08/24 15:56:10

"2주간 꼭 필요한 행동 외 사람 간 접촉 최대한 줄여야"

"거리두기·마스크 필수…경제·의료계 붕괴 막도록 참여"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눈앞에 와있다며 본인을 포함한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만큼 2주간 집에 머무르기, 마스크 착용 등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국내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다소 낮아졌지만 수도권 외 지역에서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감염이 우리 목전까지 다가온 상황"이라며 "카페, 식당, 패드트푸드점 등 어느 장소에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저를 포함해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유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접촉자 조사 등 방역조치와 함께 사람 간 전파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된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노출돼 N차 감염으로 이어져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역학조사관들이 확진자 역학조사를 해보면 감염시기 수많은 동선과 접촉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마스크 착용을 잘했다면 양성률이 낮아질 것이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행, 가능한 자택에 머물면서 노출을 최소화할 것과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경제와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는 방편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정 본부장은 "최소 2주간 출·퇴근,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활동 외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필요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를 최소화해달라"면서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르고 사람을 만날 땐 항상 마스크를 쓰는 두 가지를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함께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유행을 통제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며 "이번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행을 차단해 학생의 학업과, 소상공인의 경제를 지키고, 의료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도록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참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8월9일~2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30건의 집단 발생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26일~8월8일까지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9건)보다 3배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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