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주 중대고비…200명대 하락에 일희일비 말고 지켜봐야"

기사등록 2020/08/24 11:44:03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효과 나타날 시기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관련 N차 전파 본격화 시점

"거리두기 3단계 적극 검토…당장 격상은 논의 더 해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8.2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200명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주까지 추세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환자발생이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말의 검사량 등을 고려하면 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66명이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258명이다. 지난 20일 이후 4일만에 200명대로 내려왔다. 또 지난 17일 이후 6일 연속 증가하던 신규 확진자 규모도 소폭 감소했다.

 24일 국내발생 확진자 중 201명은 수도권에서, 57명은 비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5명, 경북에서 2명 나타났다.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 6명, 경기에서 9명, 경북에서 3명, 충북에서 4명, 강원과 대전에서 각각 1명씩 늘었다.

이외에 비수도권에서는 실내스포츠센터, 대형마트, 유흥시설 등 수도권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산발적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수요일(19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강화된 2단계 조치가 이뤄진 만큼 그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그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의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201명으로 여전히 전국의 4분의 3을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하는 등 확산 양상 또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추가적으로 전파·확산되는 것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이번 한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3단계 격상 조치에 대해 "전국적인 2단계 조치가 어제(23일)부로 시작됐고 수도권도 조치가 시행된 것에 대한 효과를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3단계 격상 부분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격상하는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주에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게 될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며 "불편하겠지만 이번 한 주는 잠시 일상을 멈추고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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