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코리안 데이' 김광현, 빅리그 첫 승·류현진은 호투

기사등록 2020/08/23 13:24:33

김광현, 신시내티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

류현진, 탬파베이전 5이닝 1실점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3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0.08.23.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슈퍼 코리안데이'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감격적인 빅리그 첫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까지 낮췄다.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시작부터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인 김광현은 3회초 2사 후 카일 팔머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조이 보토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제시 윈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후속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직선타,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팀이 끝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따낸 건 통산 11번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빅리그 세 번째 등판이자,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같은 날 출격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6개를 빼앗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19로 끌어내렸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자랑하며 탬파베이 타선을 요리했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 윌리 아다메스와 조이 웬들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매뉴얼 마고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쓰쓰고 요시토모와 마이크 주니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하지만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초 교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1패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연장 승부 끝에 1-2로 져 6연승 행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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