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행사 계획안·회의록 확보

기사등록 2020/08/22 15:03:09 최종수정 2020/08/22 15:06:02

교회 집단숙식자·예배 참석자 명단도 입수

"위법행위 발견 시 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 관계자들이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20.08.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경찰의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인 역학조사에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교인명부와 예배참석자 등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의 명단과 그 외 교회에서 숙식한 사람의 명단, 8·15 행사 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 자료들을 신속히 분석해 검사 필요대상이 확인되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경찰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교회 측은 역학조사반의 교회진입을 거부했다. 교회 신도들은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했다. 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 사랑제일교회의 목사와 법률대리인 2명을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에 따른 감염병 예방법 위반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종료 후 시와 정부의 합동 역학조사반 40명이 22일 오전 1시15분부터 3시50분까지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기존에 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대조해 허위 누락 등 사랑제일교회 측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감염병법에 따른 고발과 손해배상을 청구해 방역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고 지역적으로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검사안내연락을 받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