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7월 대만 IT매출 9.4%↑...“수주 호조로 회복세 뚜렷"

기사등록 2020/08/21 14:17:37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기업의 매출액은 7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충격 속에서도 5개월 연속 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은 21일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최대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IT기업 7월 매출 총액이 전년 동월 대비 9.4% 크게 늘어난 1조484억 대만달러(약 44조282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가 전날 발표한 7월 제조업 해외수주는 12% 증가했는데 8월 이래 IT 수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반도체 위탁생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를 비롯한 IT기업 19개사 가운데 13곳이 수익이 증대했고 6곳은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은 7월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선명히 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봄에는 생산이 일시 정체했지만 세계적으로 자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확대함에 따라 매출 신장세가 계속됐다.

데이터용 서버와 컴퓨터 수요가 팽창하고 관련 부품 주문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이 호조를 나타냈다. TSMC가 25% 급증했고 반도체 설계개발 롄파과기도 20%나 치솟았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4위인 롄화전자(UMC)는 13% 증가했다.

반면 회복이 약간 늦어지는 양상을 보인 것이 훙하이 정밀 공업으로 1% 증대하는데 머물렀다.

대만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제품, 화웨이 기술과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품의 위탁생산, 반도체 설계를 맡은 기업이 몰려있다.

때문에 대만 IT기업들이 공표하는 매월 매출동향에 세계 투자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IT기업 실적호조에 따라 대만 증시는 활황세다. 지난달 후반에는 자취안(加權) 지수가 1990년 이래 30년 만의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대만 IT기업은 앞으로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제부는 20일 발표한  해외수주 통계에서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의 수주가 전년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문이 22% 늘어났고 홍콩을 포함하는 중국 주문도 17% 대폭 증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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