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취약계층·내수 위기"
재정건전성 등 우려도…"진짜 저소득층에게만"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최고위원은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코로나 위기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약자에 얼마나 가혹하고 고통스럽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1분위 계층의 노동 소득 감소율은 18%에 달했던 반면 5분위의 경우 4%에 그쳤다"며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1분위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득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공적 이전소득이 시장소득 감소를 보완한 것"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쿠폰, 긴급복지확대 등이 버팀목이 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교회에서 촉발된 코로나 위기로 1분위 계층의 생계가 더욱 위협을 받게 됐다"며 "국회의 선제적이고 비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광화문집회로 인한 코로나 감염 확산을,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취약계층 고용 위기가 커지고 내수도 다시 위축될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일용직 등 취약계층 위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설 최고위원은 "정부의 선제적 역할이 중요할 때"라며 "2차 재난지원금 추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내수 위축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서민 생활 안전은 물론 가계 소비 증가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당장 4차 추경이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말하긴 어렵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며 향후 정책 방향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가계동향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정책이 있는데, 속도를 내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재정건전성 등 현실적 상황에 기반한 우려도 없지 않다. 홍익표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 문제가 논의된다면 진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생각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3분기와 4분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명타를 줄 수도 있다. 기재부는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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