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충격에서 회복하는 중국의 7월 철강 수입량이 전년 동월 대비 3배나 급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를 인용해 7월 철강 수입량이 261만t으로 작년 동월보다 3배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6월도 지난해 동월에 비해 2배나 됐다.
한국과 인도에서 철강 조달이 대폭 늘었으며 반면 7월 철강 수출은 25% 격감한 418만t에 머물렀다.
중국은 코로나19와 경기둔화를 극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프라 확충과 주택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철강제품 수요가 크게 신장했다.
7월 중국 조강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9% 늘어난 9336만t으로 월간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요 신장세를 국내생산이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강재 가격은 오르고 있다. 4~5월 범용강판 가격이 t당 4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7월 말에는 480달러까지 회복했다.
그간 중국에서 생산과잉으로 남아돌던 강재가 각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시황을 악화시켰지만 중국이 다시 수입을 급격히 늘림에 따라 수급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중국 철강생산 능력은 여전히 과잉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5년간 생산능력의 10%에 상당하는 1억~1억5000만t 생산능력을 감축할 방침을 세웠다.
다만 노후설비의 폐기를 진행하면서 최신설비도 도입해 실제로는 지난해까지 4000만t 정도를 줄이는데 그쳤다.
매체는 중국의 수요증대가 대형 경기자극책에 의해 일시적인 요인일 수가 있다며 과잉설비를 해소하지 않는 한 부양책 효과가 일단락, 수요가 평상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재차 철강제품 시황이 악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