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0억에 이어 100억 규모 유상증자
IT 시스템 고도화 목적…계좌개설 '쑥쑥'
21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지난 19일 100억원 규모의 추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자본총계는 기존 629억원에서 729억원이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68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납입일과 신주권교부예정일은 각각 다음달 16일, 17일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5월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도 지난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카카오페이(60%), 신안캐피탈(40%)이 자금 납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 자금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쓰인다. 증권 시스템을 추가 개발하는 목적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 자금 등을 위해 지난 6월 1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플랫폼 증권사를 표방하고 있다. 개인 자산부터 기업금융(IB)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등을 통해 계좌 개설을 늘리는 중이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에서 직접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증권계좌 개설자수는 출시 5개월여 만에 누적 170만명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140만명을 돌파하고 한 달 만에 30만명을 추가 유치했다.
연령대도 점차 고르게 분포하는 중이다. 20·30세대 비중은 지난달 62.1%에서 이달 초 60%로 줄고, 40·50세대 비중은 33.4%에서 34%로 증가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아직 추가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며 "신규 투자를 통해 IT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은 후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바로투자증권의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겠다고 결정하며 증권사 진출을 선언한 지 1년4개월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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