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혼다,BMW,폭스바겐,볼보 등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17일 포드, 혼다, BMW, 폭스바겐, 볼보 등과 자동차 연비 기준 관련 법적 합의를 마무리했다.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은 반비례 관계로, 연비가 높을수록 연료를 덜 태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이번 결정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해 사실상 더 많은 대기오염을 허용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자동차 업계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규제 완화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머쓱해진 모양새다.
캘리포니아의 기준에 따르면 이 5개 업체들은 2026년까지 연비를 갤런당 51마일로(1ℓ당 약 21.7㎞) 올려야 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준은 2026년까지 갤런당 40.4마일(1ℓ당 약 17.2㎞)을 충족하면 된다. 2025년까지 갤런당 54.5마일(1ℓ당 23.2㎞)로 상향하라고 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기준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지켜야 할 연비 수준이 하향 조정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는 오바마 전 행정부의 기준에 가까운 엄격한 자체 기준을 고수해왔다.
포드, 혼다, BMW, 폭스바겐 등은 이미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의 별도 기준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3월 볼보도 이 같은 움직임에 합류했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결과, 이제 합의는 구속력 및 강제성을 갖게 됐다.
합의 영향은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13개주도 캘리포니아의 기준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5개 업체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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