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인터넷 기업 3인방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강화하며 '국민 안전'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스마트주문'은 지난달 월별 사용자 수가 1월 대비 11배 이상, 주문 수는 13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중소상공인에 '스마트오더' 시스템 무료 보급
지난해 9월 26일 정식 출시된 스마트주문은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에서 근처 맛집, 카페의 원하는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주문 서비스다.
매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주문해 결제·기다림 없이 바로 픽업할 수 있는 방식과 매장 내 테이블에 부착된 QR 코드를 이용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결제까지 할 수 있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네이버는 전국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주문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 스마트주문을 입력하면 이용자의 주변 음식점과 카페 리스트가 나오는데 방문을 희망하는 매장을 선택해 스마트주문을 눌러 매장에서 먹고 갈지, 포장해서 가져갈지를 선택한 후 시키면 된다. 또는 매장 내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확인한 후 주문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대면 주문이라 기다릴 필요가 없고, 핸드폰으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종업원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또한 결제 금액의 일부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향후 스마트주문을 카페·패스트푸드·고속도로 휴게소·푸드코트까지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NHN은 모바일로 미리 주문하고 현장에서 바로 가져갈 수 있는 '픽업 오더'의 올 2분기(4~7월) 이용 횟수가 전분기에 비해 150%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용이 급증한 것이다.
NHN은 지난해 7월 '페이코 오더'라는 비대면 주문 결제 서비스를 출시, 계약 가맹점 수는 2만7000여곳에 이른다.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매장 내에서 직원과 대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방식과 모바일로 미리 주문하고 음식만 별도 픽업할 수 있는 '픽업 오더'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NHN 관계자는 "페이코 오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페이코 오더를 통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전체 주문의 41%를 차지한 아메리카노로 카페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카페, 요식업종 외에도 롯데월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제2롯데월드) 등 티켓 판매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주문 서비스 '챗봇 주문' 적용 매장들의 챗봇 주문 사용률이 오름세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출시된 챗봇 주문은 지난달 기준 중소 카페를 중심으로 400여곳에 도입됐다. 카카오는 챗봇 주문 도입으로 카페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가 최대 20배 증가하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봇 주문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안에서 친구와 대화하듯이 매장 방문 및 대기 없이 주문, 결제, 스탬프 적립까지 가능한 비대면 주문 서비스다.
챗봇 주문자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고, 음료가 완성되면 알림톡으로 안내받아 주문, 픽업 과정에서 매장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출근이나 점심시간처럼 손님이 집중되는 시간에 매장 혼잡도를 줄일 수 있고, 음료 제조와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를 통한 원클릭 결제를 지원함으로써 결제 동선을 간소한 것도 특징이다.
결제 시 카톡으로 스탬프를 자동으로 적립해주며, 스탬프가 완성되면 무료 음료 쿠폰으로 교환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봇 주문 서비스의 정식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대부분 카페 위주로 진행 중이며 향후 요식업 등 타 업종으로도 일부 확대해 적용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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