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올해 인도주의 도서, '나는 숨지 않는다'등 3종 선정

기사등록 2020/08/18 14:26:18

8월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 맞아

알라딘·대한적십자사가 투표 진행

[서울=뉴시스]올해의 인도주의 도서 선정작 3권. (사진 = 알라딘 제공) 2020.08.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사회비평 에세이 '나는 숨지 않는다'와 '세계는 왜 싸우는가', '선량한 차별주의자' 등이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로 선정됐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오는 8월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제1회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 선정 투표는 전쟁, 종교, 재난, 인종 차별에 이어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존엄성이 위협받는 가운데 고통 경감, 생명 보호, 평화 증진을 위한 이슈 제기와 대안 제시를 위해 기획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긍정적 사회 변화를 촉발시키는 저자와 저작물을 발굴해 알리기 위함이다.

 '나는 숨지 않는다'는 이혼 여성, 탈북 여성, 청소년 페미니스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그려낸 책이다.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추천 도서다. 정희진 연구자는 "이 책은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기록에 대한 모범적인 텍스트"라며 "이들의 풍요로운 목소리는 근대적 인도주의의 의미를 확장, 재해석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로 청소년들에게 세계 평화를 강조한 책이다. 전쟁에서 탄생한 인도주의 활동과 연관성이 높은 책으로, 특히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권장할 만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평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 이후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이 부각돼 인도주의 도서로 선정됐다.

인도주의 도서 선정 투표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 동안 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지난 13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선정작을 골랐다.

알라딘은 "내년에도 인도주의 분야에서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데 기여한 저자와 도서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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