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대선후보 바이든 지지율, 트럼프에 9%P 앞서"

기사등록 2020/08/16 23:25:35

9~12일 WSJ/NBC뉴스 합동 여론조사

'美 코로나 대응, 성공적이지 못해' 61%

[윌밍턴(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오른쪽)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 알렉시스 듀폰트 고등학교에서 합동유세를 개최했다. 합동유세 현장에서 이들이 서로를 지나치고 있다. 2020.08.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앞섰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에 따르면 이들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50%는 지금 선거가 실시된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41%였다.

NBC뉴스는 이제까지 9차례에 걸친 WSJ과의 합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꾸준히 6~11%포인트 우세했다는 데 주목했다.

민주당 측 여론조사 전문가 피터 하트는 "명백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광범위하게 열정적인 지지세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1%포인트 차로 따돌린 바 있다. 이번에는 이 격차가 줄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막으려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4분의 3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낙선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집중하는 열정적인 지지 양상을 보였다.

공화당 측 여론조사 전문가 빌 맥인터프는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과 바이든 팀이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은 흑인으로, 흑인의 88%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흑인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비중은 8%에 그쳤다.

이외 히스패닉(57%), 18~34세(54%), 대학 졸업자(61%) 등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혔다.

아울러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로 택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39%가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5%였다. 응답자의 14%는 아직 해리스 의원과 관련한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61%가 미국의 대응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중 39%는 '아주'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6%는 대응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는 9~12일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27%포인트였다.

민주당은 오는 17~20일, 공화당은 24~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양당 최대 정치행사인 이 자리에서 각 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들은 수락연설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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