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성북·강북구 전 학교 2주간 원격수업 전환 요청"

기사등록 2020/08/16 16:12:30

시교육청, 16일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 열어

조희연 "학원 2주간 휴원 권고 교육부에 긴급요청"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1일 오후 학원자율방역지원단과 함께 서울 은평구 어린음악대 어린화가들 음악미술학원을 방문해 손소독제, 발열체크, 출입자 명부 등 코로나19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방역우수학원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나온 것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성북구, 강북구 전 학교를 대상으로 2주간 원격수업과 학원 휴원을 권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대책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는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성북·강북지원청 모든 학교에선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은 2주간 휴원을 권고하고자 교육부에 긴급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249명이다. 전날 낮 12시 이후 190명이 추가 확진됐다.

조 교육감은 "1학기에 잘 다진 기틀을 바탕으로 2학기 등교수업 인원을 늘리는 방향을 고려할 만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생각됐다"며 "그러나 지금 재유행 가능성이 있는 충격적인 국면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초와는 다르다.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고, 매뉴얼을 보강했다"면서도 "핵심 방역수칙을 재점검하고, 지원에 빈틈이 없는지 확인할 것이다.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히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또 교육부에도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학사운영 방안 시행을 요청했다. 교육부에서 학원을 대상으로 2주간 휴원 권고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큰 원칙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유치원과 초중학교 학생 밀집도는 3분의 1 수준으로,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에도 2주간 휴원을 권고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다중밀집시설이라 할 수 있는 교회와 학교 중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을 넘어서는 안전지대로 남아있었다"며 "학교가 안전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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