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전국 집단휴진
충북도, 휴진대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가동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전국의사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에서는 의료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의대정원 증원 등 정부의 4대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집단 휴진에는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레지던트)와 의대생을 비롯해 '펠로'라고 불리는 전임의들도 참여할 예정이다.전임의는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지난 7일 집단휴진한 전공의들의 업무를 대체해 의료 공백을 채웠다.
도내에는 180여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이다. 전임의는 2400여명으로 추정된다. 도는 이 중에서 전공의 90%, 전임의 20% 이상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응급실, 중환자실, 음압병실 등의 인력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할 만한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시·군 보건소는 비상 진료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휴진 당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사전에 의료기관에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가까운 24시간 운영 응급실을 이용하길 바란다"며 "시·군 보건소와 119에 문의하거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또는 시·군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문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지난달 의대 정원을 400명(3058→3458명)으로 늘리고 이를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4000명의 의사를 배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등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 3차 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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