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스크린 복귀...미스터리 스릴러 첫 도전
조슬예 감독 "영화 제목 '디바'는 박찬욱 추천"
이영, 수영선수·이규형, 다이빙 코치로...9월 개봉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잔머리 없이 올려 묶은 머리와 화장기 없는 민낯.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신민아가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이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신민아는 13일 '디바'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가 강렬했다"고 운을 뗐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사고를 당한 뒤 잃은 기억을 되찾으면서 진실을 알게 되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장르적 틀 안에서 캐릭터 각각의 섬세한 내면에 주목한다.
신민아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다이빙 실력을 지닌 이영 역을 맡았다. 절친한 친구 '수진'이 의문의 사고로 사라진 이후, 자신이 몰랐던 '수진'의 이면을 알게 되면서 내면에 감춰뒀던 욕망과 광기를 분출하는 인물이다.
짧은 시간 동안 최고의 다이빙 선수처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다는 그는 실제로 운동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근육량을 늘리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실제 다이빙 기술을 구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신민아는 "물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수영복도 입고 머리도 질끈 묶고 해서 민낯을 보이는 듯한 느낌 때문에 처음에는 낯선 것보다 이렇게 나와도 되나 하는 두려움이 컸다"며 "감독님이 수영복이 아니라 전투복으로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촬영에 임하면서 점점 마음을 다잡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그것을 이입할 수 없으면 메시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느꼈다"며 "디테일한 감정선을 표현하고, 캐릭터에 공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중들이 생각할 때 로코 이미지가 강하지만 스릴러는 많이 보여주지 못한 장르다 보니 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 '잉투기' 각본을 쓰고, '택시운전사'를 각색한 조슬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 감독은 신민아 배우에 대해 "왜 신민아 배우가 이런 장르를 처음 하는 걸까? 이렇게 잘 어울리는 데라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도 바로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 완벽한 이미지 변신이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다이빙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라며 "최고가 되기 위해 추락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영화의 소재가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 심리이자 넓게는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목 '디바'는 박찬욱 감독이 추천했다고. 조 감독은 "제목 짓는 것이 어려워 박찬욱 감독에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했는데 디바 어떻냐고 하시더라"며 "디바가 여신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란에서는 '전설 속의 악귀'라는 뜻이 있다. 이중적인 의미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영과 절친한 동료 선수 수진 역은 이유영이 연기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알려진 이규형이 다이빙 코치로 분한다.
이유영은 "수진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헷갈린다.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수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중요했다"며 "진짜 마음과 사람들에게 보이는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중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작품이었다"며 "다이빙이라는 소재가 스릴러와 만났을 때 짜릿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힘주었다.
이규형은 "작품을 선택할 때 새로운 모습, 겹치지 않는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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