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퇴근 지옥' 우려…경찰, 교통관리 1100명 투입(종합)

기사등록 2020/08/06 16:22:39

소양강댐·팔당댐 물 방류는 계속돼

한강 수위의 상승으로 통제 못 풀어

내부순환·동부간선·올림픽대로 통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집중호우로 출근길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가 텅 비어있다. 2020.08.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6일 서울에 내린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지만, 한강 수위가 여전히 높아 주요 간선도로 통행 제한이 계속되며 퇴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퇴근시간대 교통 관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교통경찰 1100명을 동원해 퇴근길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 주요 도로에 투입되는 교통경찰관 631명과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은 퇴근길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관리 업무에 동원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주요 도로인 내부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는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막혀 있다.

내부순환도로는 오전 2시부터 성동구 성수JC에서 동대문구 군자교까지 양구간 통행이 차단돼 있고, 강변북로는 오전 3시10분부터 마포구 원효대교 북단과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진입로 구간이 막혀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폭우로 동부간선로·강변북로·내부순환로·올림픽대로 등 곳곳이 통제된 6일 서울 성동교 인근 침수된 동부간선도로 위로 우회로가 정체되고 있다. 2020.08.06. chocrystal@newsis.com
오전 3시50분부터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 중인 동부간선도로와 전날 오후 9시20분부터 9시30분께 본선이 통제된 올림픽대로 강서구 염창IC부터 동작구 동작대교 하부 양방향, 여의상·하류 IC 부근도 여전히 통제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에 물이 불어나면서 올라간 수위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비가 그친 것과는 상관없이 팔당댐·소양강댐 방류량이 많기 때문에 퇴근시간 때까지 통행 차단이 해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팔당댐은 초당 약 1만7500톤, 소양강댐은 약 27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팔당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3~4시간 사이, 소양강댐에서 나온 물은 20시간가량 뒤 한강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오전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도로 통행이 차단되면서 차량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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