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700mm 물폭탄 철원, 내일까지 또 집중호우
[철원=뉴시스] 김태겸 기자 = 엿새간 7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한해 강수량(1391mm)의 절반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철원군에 7일까지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남긴 저기압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7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철원에는 돌풍.번개 등을 동반한 최고 120mm 이상의 국지성 폭우로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7일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난 밤새 접경 지역에 홍수 특보가 내려지면서 추가로 대피한 사람들이 늘어나 철원만 544명으로 집계됐다.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범람하면서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자리한 갈말읍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 마을이 물에 잠겼다.
민통선 이남에 자리한 갈말읍 동막리도 침수했다.
이로써 민통선 인근을 포함해 모두 마을 4곳이 물에 잠기고 7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음 정연리는 지난 1996년과 1999년에도 물난리를 겪은 바 있다.
이후 정연리는 연이은 수해로 마을 전체가 고지대로 집단 이주까지 했는데 이번에 또 수해를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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