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우려에 연천지역 임진강변 주민들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
왕징면 옆에 위치한 임진교 수위는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홍수경보 수위인 9.5m를 훌쩍 넘어선 11.08m로, 대홍수경보 수위인 12.10m를 불과 1m 정도 남겨놓고 있다.
마을 주변 저지대 농지와 상가 일부에는 오후부터 점점 물이 차기 시작해 현재는 1층 높이까지 침수됐다.
임진교를 두고 마주한 군남면과 왕징면 주민들은 1990년대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만큼 계속 상승하는 임진강 수위를 바라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 일대는 과거 홍수로 마을 중심가까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곳으로, 홍수 피해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그때는 저기 위까지 다 물에 잠겼어”라며 점점 차오르는 물을 걱정했다.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일부 상인과 주민들 사이에서 “북한 황강댐 수문 하나가 터졌다”거나 “군남댐 수문 1개가 고장났다” 등 유언비어도 돌았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현재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부분 대피한 상태로, 연천군과 연천소방서는 경고 싸이렌과 함께 대피 권고 방송을 계속 내보내며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왕징면의 한 주민은 “수위가 너무 빨리 오르니까 저지대에 사는 분들은 걱정이 많다”며 “계속 강한 비가 오락가락 하니까 가재도구도 못 챙겨 나온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이웃들의 피해를 걱정했다.
한편 연천군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군남면 등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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