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세계경제 회복되면 산업 용도 큰 은 수요 증가 예상
그러나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보다도 더 은이 빛날 것이라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이날 온스당 2020.3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정학적 불안 가중이 금값 급등을 가속화시켰다.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것도 금값 급등에 힘을 보탰다.
현물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2% 이상 급등했다. 1979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한편 은 시세도 올 들어 현재까지 30% 이상 급등했다.
마카일 슈에 도이체방크 상품 및 외환전략가는 은 시세 상승이 금 시세 상승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산업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산업용도가 많은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슈에 역시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은을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반등하면서 금에 비해 은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실시되는 미국 선거도 은 시세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 그의 녹색 인프라 계획을 추진하게 되면 은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이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귀금속 펀드매니저 네드 네일러-레이랜드는 "금과 은이 모두 강세 시장일 경우 발이 빠른 은이 금보다 더 빨리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은이 5G 통신망용 전자부품뿐 아니라 의료용품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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