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본회의장 원피스 등원…일각 비판
고민정 "국회는 다른 모습 허용되는 곳"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른 점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돼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이날 복장은 전날 열린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포럼에 참석할 때 입었던 옷이다. 이 자리에서 단체 공동대표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과 류 의원이 해당 복장을 본회의에도 입고 가기로 참석한 청년들에게 약속했다고 한다.
이후 페이스북의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 "관종이냐", "패션쇼하러 다니냐", "술집 도우미냐" 등 도를 넘은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전 의원의 '빽바지' 등원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류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여성 국회의원인 고 의원이 류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자정 작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의당 활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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