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 강요…강한 유감 표해"
이정미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 말 쏟아내"
"21세기에 원피스로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 류호정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소위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한 말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는 '술집 도우미냐' 등 도를 넘은 성희롱성 비난도 쇄도했다.
조 대변인은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일 수 있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태도는 이중잣대에 불과해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며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 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일침했다.
이 전 대표는 '통신매체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등 혐의를 나열하며 "21세기에 원피스로 이런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한다니. 정말 이럴 때 기분 더럽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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