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리 3명, CNN에 "공격받았다는 징후 아직 없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폭발의 원인을 둘러싸고 엇갈리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아직까지는 공격을 받았다는 징후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앞서 "공격처럼 보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CNN은 4일(현지시간)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미 국방부 관리 3명이 위와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레바논) 지역에서 누군가가 이런 규모의 뭔가가 저질렀다는 징후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그 지역의 미군 및 (미국)자산 보호를 위한 조치가 자동적으로 취해진다"며,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이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라고 확신하는가'란 질문에 그는 "우리의 위대한 장성 몇몇을 만났다"라며 "그들은 이게 단순히 제조업 폭발 유형(manufacturing explosion type of event) 같은 게 아니라고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장성들)은 나보다 잘 안다"라며 "그들은 이게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종류의 폭탄이었다(they seem to think it was an attack. It was a bomb of some kind)"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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