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은 3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알리며 "첫 활동으로 5일 오전 10시에 KBS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각계 단체와의 협의 끝에 진상조사위원회를 1차로 구성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앞으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모든 국민들께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은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박인환 변호사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맡았고, 집행위원장은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진상조사위원은 황성현 변호사(전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심의위원), 홍세욱 변호사(시민과 함께 공동대표), 유승수 변호사(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황상무 전 KBS 9시 뉴스 앵커, 허성권 KBS노동조합 부위원장, 이영풍 KBS공영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는 이번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KBS에는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동조합,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등 3개 노조가 있다.
진상조사위는 5일 검찰 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KBS 이사회의 사장 해임 결의안 등을 요구하고, '국경없는 기자회'에 KBS 사태 경위를 전달하고 성명 및 공동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외에 국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청와대 민원 청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조사결과를 백서로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외부의 신망 있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지속적으로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뉴스9'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를 입수했다며 두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고 KBS는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오보 경위를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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