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월세 전환 나쁜 현상 아냐" vs 통합당 "공감능력 0"

기사등록 2020/08/02 16:14:53

윤준병 "정책과 상관 없이 월세로 전환되는 중"

통합당 "요즘 같은 저금리엔 월세가 훨씬 부담"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 22번 실패한 것 이해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2020.04.16.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공감능력 0"이라며 비판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월세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전세보다 훨씬 부담이라는 것은 상식 같은 이야기이다. 서민들의 삶을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한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월세로 바뀌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나"라며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분들을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왜 22번이나 실패하는지 점점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준병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연설을 비판했다.

그는 "전세제도는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오며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도 대출금의 이자를 은행에 월세로 지불하는 월세입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야권을 겨냥해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거라고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과 상관없이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되는 중이다. 매우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법 개정에서 2+2로 임대계약 기간이 연장된 것만 해도 마음이 놓인다고 평가하는 무주택 서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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