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금융완화의 장기화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간 채 개장했다가 장 막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3거래일 만에 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72.55 포인트, 0.69% 내려간 2만4710.59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87.33 포인트, 0.88% 하락한 1만97.08로 거래를 끝냈다.
항셍지수 선물 거래 최종일을 맞아 지분조정 매도가 출회하고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나스닥 강세에 상승하던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오후장에 하락으로 돌아서 1.2% 떨어졌다.
중국 반도체주 중신국제도 1.4%, 스마트폰 제조주 샤오미 0.9%,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0.5% 각각 내렸다.
금융주와 자원주, 중국 부동산주도 폐장을 앞두고 줄줄이 반락했다. 유방보험 2.4%, 영국 대형은행 HSBC 0.3%, 중국핑안보험 0.8%, 중국 3대 국유은행 1.0~1.5%, 중국이동 0.6%, 홍콩교역소 1.3% 각각 밀렸다.
반면 홍콩 공익주와 부동산주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낮은 주택융자 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부동산 구입 수요가 자극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신세계 발전 과 항룽지산 등이 상승했다.
스야오 집단을 비롯한 중국 의약품주는 당국의 일괄 조달일이 다가옴에 따라 동반해서 급등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는 0.7%, 징둥닷컴 0.4%,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1.0% 올랐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283억7130만 홍콩달러(약 19조7932억원), H주는 289억108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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