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종 환경검체 모두 음성
과거 검사·접촉 이력도 無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월북이라는 행동이 일어난 날이 7월19일로 추정된다. 확률상 빈도가 제일 높은 잠복기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며 "월북자와 관련해 현재까지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의류 등 월북자의 소지품 16점에 대해 지난 29일 환경검체를 실시한 결과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월북자와 접촉자 2명을 대상으로 과거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확진자의 접촉 여부를 조회한 결과 3명 모두 관련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월북자의 추가 접촉자 8명의 명단을 받아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와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8명의 접촉자는 서울 2명, 경기 김포 6명이다.
방역 당국은 월북 당사자와 접촉자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접촉자 여부를 조회한 결과 관련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 14일의 잠복기가 지난 상황은 아니라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조심스럽다"면서도 "확률상으로는 확진자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8일 개성시를 봉쇄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적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9일 이달 중순 기준으로 북한에서 12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