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여름휴가철, 책 대출 최고…'엄마를 부탁해' 1위

기사등록 2020/07/28 10:58:46

국립중앙도서관, 2010~2019년까지

‘휴가철’ 대출데이터 2억4171만건 분석

[서울=뉴시스]국립중앙도서관 최근 10년 간 휴가철 대출현황 분석.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0.07.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7~9월이 최근 10년 간 도서 대출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책은 문학 부문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비문학 부문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 간 휴가철(7~9)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은 전국 1048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 데이터 2억4171만6319건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우선 최근 10년 간 분기별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7~9월에 해당하는 3분기 대출량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분기(1~3월), 4분기(10~12월), 2분기(4~6월)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초·중·고교생 여름 방학과 직장인 휴가로 인해 독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휴가철 도서관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도서는 무엇일까.

국립중앙도서관 분석에 따르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가장 많이 대출됐다. 이어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정유정 '7년의 밤' ▲조정래 '태백산맥' ▲권비영 '덕혜옹주' ▲혜민·우창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한강 '채식주의자' ▲조정래 '정글만리' ▲무라카미 하루키 '1Q84' 등이 뒤이었다.

목록을 보면 한국문학의 인기가 압도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설은 기간과 관계없이 꾸준히 읽혔고, 에세이 등 산문은 2010년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이 읽히는 양상을 보였다. 해외문학의 경우 2010년 초반 영미문학과 프랑스 문학이 주류를 이뤘고 2017~2018년에는 일본문학의 인기가 두드러졌다가 2019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최다 대출 도서로 꼽혔다. 또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기시미 이치로 '미움 받을 용기'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박웅현 '책은 도끼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법륜·이순형 '엄마 수업'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등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비문학 부문은 2010년 초반을 기점으로 변화가 일었다. 2010년대 초반에는 경제학 도서가 인기였으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윤리학, 한국사,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사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휴가철 대출이 많았던 여행서적 톱10 중에는 유럽에 관한 책이 다수였다. 빌 브라이슨의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과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톱10', 유시민의 '유럽도시기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여름이다. 올 여름 휴가 트렌드로 차박, 캠핑, 홈캉스 등 비대면 휴가법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최근 10년 간 휴가철 대출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나만의 의미 있는 책을 발견하고 북캉스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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