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채널A 전 기자 관련 허위사실 유포" 재차 고발

기사등록 2020/07/27 12:50:10

법세련, 서울중앙지검에 최강욱 고발해

최강욱, '채널A 기자 발언 요지' 글 올려

"허위사실, 극악무도한 인격 살인" 주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로펌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7일 "최 대표는 이 전 기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SNS에 명백한 허위사실을 올렸다"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4월3일 자신의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라는 이 전 기자의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 글을 적었다.

이어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한마디만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하시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 뒀다"며 "우리는 지체 없이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 우리는 세게도 할 수도 있고 기소 안 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앞서 최 대표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의 공모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으나 이날 재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법세련은 이에 대해 "편지와 녹취록에는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며 "조작과 날조로 가득 채워진 최 대표의 SNS 글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정치공작이자 이 전 기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극악무도한 인격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대표는 평소 'TV조선과 채널A는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감정을 보여왔다"며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전 기자에게 매우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점을 감안하면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의 글을 올렸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세련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법세련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불기소 결정을 내린만큼, 이제는 '정언유착'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아무나 공모로 엮어놓고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하겠다는 것은 억지와 다를 바 없다. 수사의 정도를 걷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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