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20대 탈북민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됐었다(종합)

기사등록 2020/07/26 23:16:29
[파주=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탈북민이 최근 개성으로 재입북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26일 오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자유의다리에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2020.07.26. radiohead@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탈북민이 최근 경기 김포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포시 양촌읍에 거주하는 탈북민 김모(23)씨가 지난달 탈북여성을 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7년 6월 개성에서 강화도를 통해 입국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왔고,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A를 협박하고 월북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출금금지도 요청했다"면서 "이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성=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자가 월북하면서 개성시를 전면 봉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26일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3년 전 탈북했던 한 주민이 코로나19에 걸린 채 지난 19일 북한으로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북한 개성에서 주민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 2020.07.26.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년 전 탈북했던 자가 7월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통해 북한에 다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재입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현재 김씨가 육로가 아닌 한강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두고 확인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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