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선제 투런포에 두산팬 응원가로 화답

기사등록 2020/07/26 17:52:21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 등 메세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32)이 홈런포를 날렸고, 야구장 입장을 기다렸던 두산팬은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최주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2회말 시즌 9 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주환은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LG 영건 이민호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 126m짜리 홈런이었다.

홈런포를 본 두산 관중들은 환호했고, LG 응원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홈런이 나와도 선수들의 작은 소리만 들렸던 며칠전과 비교하면, 함성 소리는 어느 때보다 크게 들렸다.

이날 관중 입장이 처음 시작됐다.

5월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금껏 무관중 경기를 열어왔다. 정부가 지난 24일 10% 정도의 관중 입장을 용인했고, 두산은 전날 1시간 20분 만에 2424장의 티켓을 모두 팔았다.

지정석에 앉은 팬들은 간격을 유지하며 감염에 대비했고, 선수들은 관중들의 힘을 느끼면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이날 KBO리그의 관중 입장 소식에 AP, 로이터, CNN 등 해외 매체들도 취재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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