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콧수염 면도…"마스크 쓰기엔 덥고 습해"

기사등록 2020/07/25 12:59:17

주한 미국대사관, 이발소 방문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 주한 미국 대사관은 25일 트위터에 이발소를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5일 논란이 됐던 콧수염을 잘랐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해리스 대사가 서울 종로구 이발소를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영상에서 "정말 덥다. 마스크가 저를 더 덥게 만든다. 물론 제 콧수염도요"라며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시원하게 지낼 방법을 생각해 봤다"고 말하고 이발소에 들어갔다.

이발사는 "미국은 우리 한국에 참 고마운 나라"라며 해리스 대사를 맞이하고, "머리를 자르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해리스 대사가 콧수염을 표현하는 몸짓을 하자 이발사는 면도 크림을 바르고, 면도를 진행한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콧수염을 기르고 마스크까지 착용하기엔 서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침이 중요하니 마스크는 필수"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사장님을 뵙게 되어 반가웠고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다"고 밝혔다.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지난 2018년 7월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면서 외교관으로서 새 출발을 기념해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가 방위비 협상, 남북 협력 사업 등 현안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미국의 입장을 전하면서 일각에서는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의 콧수염'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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