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 바톤 넘겨받은 김창룡 청장…과제 달성할까

기사등록 2020/07/24 13:39:57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취임…예방 활동에 초점

조직 구조 개편 등 개혁 과제…정책 공조 기대

임기제 도입 후 12번째 청장…완주는 4명 불과

내·외부 사안 대응 과정 중립성 논란 대응 주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철창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2대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7.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취임하면서 향후 경찰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외부 논란에 원활히 대응하면서 경찰 개혁을 무난히 성사시키고 임기를 완주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개혁 행보에 돌입했다. 새 수장을 맞이한 경찰은 향후 민생 치안 관련 예방적 활동에 치안행정의 초점을 맞추면서 조직구조 개편 등 개혁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중차대한 시기에 청장 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한다면 가장 안전한 나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든든한 이웃경찰'을 슬로건으로 예방적 경찰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철저한 일상 점검을 통해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형태의 치안 행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경찰이 1차적 수사권을 행사하는 사법 체계를 안착하고 수사·행정 경찰 분리, 자치경찰제 도입 등 개혁 과제 수행에 대한 의지도 표명한 상태다.

그는 정부 국정 철학 이해도를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비교적 원활하게 정책 공조를 이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학대나 성범죄에 집중 대응하면서 피해 회복과 지원 등에도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임기제 도입 이후 완주하는 5번째 청장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 받는 지점이다. 1991년 경찰청 개청 이후 임기제가 도입된 2003년까지 2년을 채운 경찰청장은 2명(박일룡·이무영 전 청장)에 불과하다.

임기제 도입 이후에는 11명이 청장 자리를 거쳤는데 중도 하차 없이 완주한 것은 이택순·강신명·이철성·민갑룡 전 청장으로 4명에 그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철창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2대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7.24. myjs@newsis.com
비교적 최근 청장들은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는 경우가 많아 김 청장의 완주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이 많다. 다만 사회적 현안 대응 과정에서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우선 김 청장 재임 기간 독립성 논란이 뒤따를 소지가 있다고 보는 관측이 있다. 내정 시기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언급됐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코드 인사' 지적이 나왔던 점 등을 고려한 전망이다.

취임과 동시에 마주하게 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사건은 재임 초기 난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의혹 중 한 갈래인 고소 관련 정보 유출 부분에 대한 대응에 따라 경찰 조직이 논란에 휩싸일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고소 관련 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현재 검찰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검·경 관계 조율 과정에서 불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해진다.

경찰 개혁 등 논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내·외부 갈등 역시 김 청장이 향후 넘어야할 산으로 평가된다. 개혁 과정에서 조직 수장이 옷을 벗는 다른 사례들이 있었다는 면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는 것이다.

김 청장 체제는 조만간 지휘부 인사 등을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지휘부 인사는 박 전 시장 관련 사건을 맡게 될 서울경찰청장, 수사권 구조 조정과 경찰 개혁 등을 지원할 경찰청 차장 등 인선이 주목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