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날 군 수송기 2대 이라크 급파
군 수송기 2대는 공중 급유기 KC-330
군 수송기에 한국인 근로자 293명 탑승
297명 예정이었으나 4명 귀국 안 하기로
수송기서 한국인 유해 내리는 모습 포착
유증상자 86명…이라크 코로나 상황 심각
이들은 최근 이라크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 급히 귀국길을 선택했다. 이날 탑승객들 중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가 86명이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했다.
국방부는 전날 이라크로 한국인 근로자를 수송하기 위해 공중급유기(KC-330) 2대(도착편명 ARGO 306·307편)를 현지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수송기는 한국인 근로자 293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군 수송기에서는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유해가 내려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초 군 수송기에 탑승을 신청한 근로자는 297명이었다. 그러나 탑승하지 않은 4명은 한국 도착 시 2주간의 격리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송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송기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의료진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함께 동승해 한국인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들의 귀국을 지원했다. 신속대응팀은 공기전염, 즉 에어로졸을 차단하는 레벨D 보호복도 착용했다.
당초 군용기의 도착시간은 오전 8시었으나 이보다 두 시간 늦은 이날 10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검역과 군 수송기의 급유로 인해 출발시간이 다소 지연 됐다는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진행한다.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 확진을 받으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성 판정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인력이 상주해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귀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 105명 중 전날까지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라크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인 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라크 내 코로나 19의 상황은 현재까지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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