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업체 직원 승선 선박 선원 94명 중 3분의1 감염
국립부산검역소는 부산시의 확진자 통보에 따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1호'(7733t)의 선원 9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확진자 중 9명이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검역소는 확진 선원들을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지 질병관리본부, 부산시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62명은 선내에 격리할 예정이다.
부산검역소는 페트로1호가 지난 8일 신선대 부두에 입항하자 승선검역을 실시했고, 당시 선원들은 관련 증상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
이후 해당 선박의 선원 6명이 하선을 신청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5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응급환자 1명만 하선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어 22일 선박 의료진이 하선해 환자와 함께 선박으로 복귀했다고 부산검역소는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선박수리업체 직원(부산 157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신선대부두에 입항한 이 선박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한편 최근 1개월 사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등 선박 8척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7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냉동화물선 '아이스 스트림호'(3401t)에서 선원 18명, 같은 선사의 '아이스 크리스탈호'(3264t)에서 선원 1명 등 총 19명의 러시아 선원이 잇달아 확진돼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원 퇴원했다.
이어 투발루 선적 원양어선 '카이로스호'(499t)의 러시아 선원 1명,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리굴호'(825t) 17명, 러시아 원양어선 '미스로브소바호'(2058t) 2명, 러시아 냉동냉장선 '크론스타드스키호'(2461t) 6명, 러시아 원양어선 '엔데버호'(877t) 1명 등이 잇달아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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