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16주 만에 증가…141만6000건(종합)

기사등록 2020/07/23 22:30:35

코로나19 확산 심각한 캘리포니아주 건수 최다

3월말 690만건 찍고 감소세 이어가다가 증가 전환

[샌타모니카=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을 지나치고 있다. 2020.07.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1만건을 넘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8일로 끝나는 주 기준 실업수당 신청이 141만6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주 수정치 130만7000건 대비 10만9000건 늘어났다. 이로써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6주 만에 전주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주간 청구 건수는 18주 연속으로 100만건을 넘었다. 코로나19 전에는 이 수치가 70만건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136만250건으로 전주 수정치 대비 1만6500건 줄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우존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수치는 130만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29만2673건)의 청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캘리포니아와 함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선벨트(Sunbelt)' 지역인 플로리다·조지아주의 신청 건수도 10만건을 넘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말 690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15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이번주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5월 상황이 안정됐다고 자평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6월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 7만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2개주가 재개장 방침을 중단하거나 번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주당 600달러를 얹어주는 추가 실업수당은 이달 말로 끝난다.

민주당은 추가 실업수당 연장안을 지지한다. 반면 공화당은 실업수당으로 받는 돈이 일할 때보다 많아져 근로의욕을 꺾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35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7만1537명, 사망자는 14만31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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