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 최악의 수해 142명 사망·실종…수재민 4500만명

기사등록 2020/07/23 17:49:10

직접 재산 피해 20조원에 육박

[허페이=신화/뉴시스] 안후이성에 있는 대형 담수호인 차오후는 21일 '100년 만 최고 수준‘인 13.36m 수위를 기록한 가운데 700여년 역사의 사찰인 중먀오사가 물에 잠긴 모습. 2020.07.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남부지방에서 최악의 수해가 발생해 지난달부터 14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이재민 수가 4500만명을 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중국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전날 응급관리부는 “지난 6월1일부터 27개 성(省)급 지역에서 4552만3000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고, 142명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홍수, 산사태 등으로 가옥 3만5000여 채가 무너졌고, 직접적인 재산 피해도 1160억5000만위안(약 19조 8364억원)에 달한다.

이번 달만 놓고 보면 25개 성급 지역에서 2736만명이 수해를 입고 37명이 사망·실종했다.

안후이성에 있는 대형 담수호인 차오후는 21일 '100년 만 최고 수준‘인 13.36m 수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700년 역사를 가진 사찰인 중먀오사가 물에 잠겼다.

22일에는 인근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장현에서 제방이 무너져 방제에 투입된 군인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밖에 굴착기 여러대를 포함해 설비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화이허 안후이성 화이난(淮南)현 유역 수위도 경계 수준을 넘겨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화이난형 유역 화이허 수위는 15.27m로 경계수위보다 0.67m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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